▲ 울산단편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장. |
밤바다 정취 속 영화 축제
참신한 레드카펫 행사 눈길
친숙한 셀럽들에 인파 몰려
울산배경 단편영화 제작기대
주제 부각 콘텐츠는 미약
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2~3일 이틀간 열린 제2회 울산단편영화제가 5500여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.
(사)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(회장 홍종오)와 울산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(위원장 채종성)가 울산시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이번 영화제는 한여름밤 해수욕장에서 행사를 치르며 매일 수천여 명 관객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.
울산단편영화제는 올해 설립 3년차에 접어든 울산영화인협회가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로 마련한 행사였다. 관련 공무원과 시·구의회 의원들,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내빈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데는 성공했으며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연예인을 대거 초청해 짧은 시간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.
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해수욕장 콘셉트를 살려 스피드보트를 타고 영화배우들이 입장해 눈길을 모았다. 김승수, 김정화 두 홍보대사와 함께 양택조, 조형기, 김종구 등 영화배우들이 스피드보트를 타고 입장한 레드카펫은 새로운 볼거리의 영화제를 처음 접한 시민들에게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다.
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VR체험부스는 규모는 작았지만 새로운 버전의 미래 영화를 간접체험 할 수 있었다.
무엇보다 지난 6월 한달간 진행한 단편영화 공모전에 전국단위 영화인들이 무려 578편의 작품을 접수한 건 향후 울산단편영화제의 발전을 가늠케 하고 있다.
다만 사전홍보에서 올해 주제로 내세운 ‘뉴미디어와 블루오션’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만한 콘텐츠는 보여주지는 못했다.
축하행사로 마련된 무성영화 변사극 ‘이수일과 심순애’처럼 수개월 전 선보인 똑같은 축하공연을 다시 선보인 건 향후 반드시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. 도시를 알리는 새로운 문화예술콘텐츠로 ‘영화’를 내세우고 있는 울산의 현 상황에 감안해 내년 행사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획프로그램과 자생력을 고려한 발전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.
홍종오 회장은 “울산단편영화제는 ‘찾아가는 영화제’다. 영화인들을 초대해 천혜의 자원을 가진 울산에서 각종 영화가 촬영되도록 더 노력하겠다”고 말했다.
한편 4일 울산영화인협회가 제공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영화제 개막식에는 3000여명, 폐막식에는 2500명이 참석했다. 또 사전공모에 접수된 경쟁작품 578편 중 심의를 거친 38편이 본선에서 상영됐고, 그 중 18편이 수상의 영예(총상금 1130만원)를 안았다고 밝혔다. 영화제 대상(상금 500만원)은 김태윤 감독의 ‘존재증명’이 차지했다. 홍영진기자 thinpizza@ksilbo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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